[한겨레21] “똑같이 재연되고 있다”
“똑같다”는 말이 반복됐다. 한국 사회를 충격했던 재난의 유가족들은 예외 없이 말했다. “우리 때와 너무 똑같다.” 그들은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며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이 ‘똑같이’ 반복되는 데 한탄하고 분노했다. 참사가 되풀이되고, 죽음이 되풀이되며, 슬픔이 되풀이되고, 의문도 되풀이됐다. 초기 구조의 난맥, 관리·감독 부실, 진상 규명 불신, 정부 약속 불이행…. 그들에게 재난은 지나간 과거가 . .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