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저 아픔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29일 오전 8시께 부산시청 1층 세월호 침몰 참사 합동분향소에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10여 명이 찾았다. 지난 2월 17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 때 현장에 있었던 부산외대의 유럽미주대 및 인문사회대 학생들이었다. 검은 옷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학생들은 묵념을 위해 떨군 고개를 좀처럼 . . . Read more
“똑같다”는 말이 반복됐다. 한국 사회를 충격했던 재난의 유가족들은 예외 없이 말했다. “우리 때와 너무 똑같다.” 그들은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며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이 ‘똑같이’ 반복되는 데 한탄하고 분노했다. 참사가 되풀이되고, 죽음이 되풀이되며, 슬픔이 되풀이되고, 의문도 되풀이됐다. 초기 구조의 난맥, 관리·감독 부실, 진상 규명 불신, 정부 약속 불이행…. 그들에게 재난은 지나간 과거가 . .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