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4월 2015
“똑같다”는 말이 반복됐다. 한국 사회를 충격했던 재난의 유가족들은 예외 없이 말했다. “우리 때와 너무 똑같다.” 그들은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며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이 ‘똑같이’ 반복되는 데 한탄하고 분노했다. 참사가 되풀이되고, 죽음이 되풀이되며, 슬픔이 되풀이되고, 의문도 되풀이됐다. 초기 구조의 난맥, 관리·감독 부실, 진상 규명 불신, 정부 약속 불이행…. 그들에게 재난은 지나간 과거가 . . . Read more
삼풍백화점 붕괴는 조직적 인재 삼풍과 세월호 참사원인 닮은꼴 대형시설 빈틈없는 점검 필요 【전국=뉴시스】김태겸 기자 = 20년 전 삼풍백화점이 붕괴했을 때 몸 위에 마네킹이 버티고 있는 덕분에 쏟아져내린 건물잔해에 깔리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한 생존자는 “주위에서 (건물 더미에) 깔린 사람들의 우는 소리와 신음이 계속 들렸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점점 소리는 . . . Read more
[토요판] 뉴스분석 왜? 서해훼리호 수사검사의 회한 ▶ ‘안전불감증’이라는 단어는 더이상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대형참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리조트에서 엠티를 즐기던 대학생이 숨집니다. 해병대 캠프에서 보트를 타던 어린 학생들이 숨집니다. 사고 원인 대부분은 인재입니다. 언론의 보도경쟁, 정부와 여당의 호들갑, 망각과 무책임의 회로 속에서 다시 애꿎은 고교생들이 숨졌습니다. 이번 침몰은 인재라는 점에서 1993년 . . . Read more
<앵커 멘트> 이번 사고는 11년 전, 19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화재와 여러모로 닮아 있습니다. 잘못된 안내 방송이 피해를 키웠다는 점, 운행 책임자가 승객을 두고 먼저 탈출한 점도 그렇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가 기우는 데도 선실에서 꿈쩍하지 않는 학생들. 선내에 10여 차례 흘러나온 안내방송 때문이었습니다. <녹취> 세월호 안내방송 . . . Read more
대형 사고 반복되니 사회 전체 집단 우울증 한국 사회, 환자로 가득 찬 거대 병동되가나 바다는 집어삼킬 듯했다. 23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발은 바닥에 닿지 않았다. 허우적대면서도 친구 2명을 뭍 쪽으로 밀어냈다. 그때 누군가 내 목을 확 붙잡았다. 내 몸도 이미 힘이 빠진 상태였다. 어쩔 수 없지만 뿌리쳤다. 지금도 누구였는지는 모른다. 그냥 . . . Read more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00일이 훌쩍 지났지만 내수(內需) 시장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여전히 지역 축제나 행사를 꺼리고, 기업들도 선뜻 대규모 대외 행사 재개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일반 시민들마저 씀씀이를 줄이면서 내수 의존도가 높은 영세상인들과 골목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생업(生業)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서민들을 . . . Read more
18일 정부와 한국교통연구원(KOTI) 등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관련 직접 피해규모는 약 96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가장 최근에 해양사고비용을 분석한 KOTI의 ‘2011년 해양사고비용 추정’ 연구보고서 산정식을 적용한 수치다. KOTI는 연평균 임금 등을 토대로 2011년 사망자와 실종자, 부상자의 생산손실비용을 682억3100만원으로 계산했다. 같은 해 의료비용은 수협중앙회와 한국해운조합의 보험료 지급자료를 토대로 14억3800만원, 피해자의 심리적 비용은 513억원으로 . . . Read more
“법은 정의가 아니며 정의는 법과 계산을 초월하는 것” (Law is not justice. Justice exceeds law and calculation.) 법은 규칙과 제도를 강제하거나 이에 대한 다수의 동의를 얻으면서 정의(justice)를 구현하려 시도한다. 한 사회 내에서 이러한 일반화된 규칙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계산(calculation)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 . . Read more